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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드팜] 고객 맞춤 인테리어로 틈새시장을 찾다
항목 리빙/건강 파워셀러명 우드팜 등록일 2017.08.07 조회수 1816

이베이에듀 전문강사 인터뷰
가업을 이은 자부심, 고객 맞춤 인테리어로 틈새시장을 찾다 우드팜 김정운 대표
 
 
가구 시장은 말 그대로 치열한 레드오션이다. 막강한 대기업에, 저가 수입 가구의 홍수 속에서 토종 가구업체 우드팜은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뚝심 있게 살아남아 온라인 마켓에서 ‘제2의 도약’ 중이다. 저렴한 가격에도 더 좋은 재료와 기술력, 디자인으로 똑똑한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조합형 책상, ‘나홀로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꼭 맞춘 원룸형 인테리어 가구로 실속 있는 소비자층을 겨냥해 자신만의 틈새시장을 개척했다.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변화를 거듭하며 고가 주문형 제품, 핸드메이드 DIY 제품으로 SNS 플리 마켓, 드라마 협찬 등의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는 등 발 빠른 시장 변화에 맞춰 다음 성장을 준비하고 있는, 우드팜의 성공 전략을 알아봤다.
 
오프라인 가구회사 우드팜, 불황을 뚫기 위해 온라인 마켓으로 진출하다?
 
“아버지께서 가구업을 24년 정도 해오셨어요. 제조부터 유통, 도매를 겸해 본사 직원만 30여 명, 유통에도 20여 명이 쉴 새 없이 뛰어다녔을 정도로 큰 규모였죠. 서울에 있는 대학가 원룸이나 고시원 등의 책상은 거의 저희 제품이었을 정도로 탄탄한 판매력을 갖추고 있었는데, 경기 불황에 수입 제품이 많아지면서 저희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 전체가 타격을 받았어요. 워낙 도소매 쪽 경기가 나빠지니까 저희 나름대로 활로를 모색해야 했죠. 기존에 2010년부터 소규모로 온라인 유통을 하고 있었지만 차선 정도로 생각하다가, 3~4년 전부터 온라인 유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어요. 자신 있었어요. 저희가 가장 오랫동안 잘 알고 만들어 온 전문 분야고 저희가 직접 제조하는 제품이니까 품질이든 가격이든 온라인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죠. 옥션에서 h형 책상(책꽂이+상판+서랍장 세트)을 최저가로 판매했는데, 처음 치고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용기를 얻었죠. 저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소비자도 분명히 알아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업을 이어온 자부심, 온라인에서 강점과 경쟁력이 되다?
 
“가구 제작과 유통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건 저희만의 큰 강점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좋은 품질로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노하우는 온라인으로 진출하면서 큰 힘이 되었죠. 무엇보다 아버지께 배운 신념과 감각이 지금 저희를 지탱해준 바탕이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만든 책상이나 서랍장, 아이 침대는 두고두고 오래 손때 묻히면서 쓰는 제품이기 때문에 평생을 써도 괜찮은 ‘진짜배기’를 만들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자투리 자재를 쓰지 않고 원판을 사용해 높은 퀄리티로 거품 없이 공급하고 있고, 국가통합인증 마크나 친환경 자재등급 표를 명시해서 안전한 제품이라는 걸 소비자들께 알려드리고 있어요. 화면으로만 봐서는 잘 모르니까, 믿고 구매해서 마음에 안 들면 반품해도 된다고 말씀드리죠. 한두 번 구매한 고객들과 그 이후로도 계속 인연이 이어져서 대량 납품까지 진행된 경우도 있었죠. 가구 제품은 하나를 팔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제품이 좋으면 다른 가구도 다시 구매해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희 제품 하나하나가 또 저희의 자부심이고 얼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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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와 나홀로족 맞춤 제품이 불황의 돌파구가 되었다?
 
“저희의 타깃 제품은 ‘앙팡’이라는 시스템 책상으로 책장과 서랍장, 상판, 철제 다리를 조합해 만드는 방식이라 디자인과 공간에 따라 어떻게 조립하느냐에 따라 2인용이 될 수도 있고 100인용이 될 수도 있죠. 넓은 사무실 책상이 되기도 하고 원룸처럼 조그마한 공간에도 활용률이 높아요. 이런 제품처럼 쓰는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제품에 집중하고 있어요. 원룸이나 작은 공간에 적합한 공간 활용형의 실속 있는 제품은 ‘나홀로족’의 삶에 맞췄고, 좌식 생활에 익숙해서 일반 소파가 높아 불편한 분들을 겨냥해 만든 좌식 소파, 매트리스 없이 고탄력 스펀지를 사용한 어린이 침대는 훨씬 안전하고 청소하기도 편리하게 만들었죠. 또 저희 가구는 소비자가 꼭 필요한 방식으로 진화하는 가구라는 특성이 있어요. 직접 설치를 해드리지만, 그림으로 꼼꼼히 설명서를 만들어서 설치하고 사용하는 법까지 보내드려요. 기성제품이지만 동시에 소비자 맞춤형이기 때문에 사용하면서도 계속 모양을 바꿔가며 쓸 수 있죠.
 
고객을 향한, 고객을 위한 디자인과 디테일을 고민했다?
 
“저희 제품의 공통적인 특징을 하나 꼽자면 바로 원기둥 모양의 심플한 다리인데요, 서랍장에도 다리가 있어서 청소하기에 편리하게 디자인되어 있어요. 대개 가구에 다리가 있으면 이동할 때 파손의 위험이 큰데, 저희는 조립형이어서 설치할 때 끼울 수 있게 간편하게 만들어서 배송할 때도 파손 걱정이 없어요. 바닥 습기가 바로 닿지 않기 때문에 가구 자체도 훨씬 깔끔하고 오래가죠. 서랍도 저희 제품만의 큰 특징을 나타내는 부분인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도 서랍을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서랍 좌우의 볼 레일 부분에 특히 신경을 썼고, 겨울옷을 넣어도 넉넉하도록 서랍을 깊게 만들었어요. 결국 디테일의 문제인데, 소비자들이 실제로 이 제품을 쓸 때 어떤 점이 불편하고 어떤 게 필요한지 고민해온 결과물이에요. 서랍장 하중을 고려하지 않고 겉만 예쁘고 그럴듯하게 만들 어서 대량 리콜이 됐던 외국의 한 가구업체의 사례도 있었는데, 저희는 최대한 쓰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제품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중소기업에게 상품 2.0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품질을 자부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저희 제품 하나만 꼼꼼하게 봐주기를 기대하고 있을 수만은 없어요. 저희는 대기업이나 대규모 물량을 자랑하는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과 품질의 균형을 맞추는 데도 분명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상품 2.0으로 바뀌면서 저희의 이런 방향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걸 확인한 것 같아요. 소비자가 광고나 옵션에 현혹되지 않고 온전히 상품 하나하나의 품질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죠. 소비자를 현혹하기 위한 장치들 때문에 오히려 본 제품은 보이지 않는 기존 방식에 비해 물건 자체를 자세히 보여줄 수 있으니까 저희와 같이 품질 위주로 승부하는 중소업체가 활동할 여지가 조금이라도 생긴 거죠. 또 이번에 상품 2.0으로 바뀌면서 신생 업체와 기존 업체가 같은 출발선에서 동시에 시작한다는 점에서 저희 같은 업체에겐 오히려 기회가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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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2.0으로 포문을 연 변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자기변혁을 시작하다?
 
한 상품씩 집중하도록 만든 상품 2.0과 같은 시스템은 저희가 지금껏 도전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예술품 같은 주문 제작 형 핸드메이드나 DIY 인테리어 제품 시장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어요. 작고 사소한, 아무것도 아닌 변화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이것이 국내 가구업체가 앞으로 생존할 방식을 열어준 상징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국내의 가구업체가 운영해온 방식은 1980~1990년대 건설 부흥기에 기성 제품을 다량으로 싸게 공급하던 방식이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인데요, 이제 소비자는 하나뿐인 예쁜 제품, 예술품과 같은 고가 원목 제품처럼 기성품 냄새가 안 나는 자기만의 제품을 선호해요. 상품 2.0이 이런 소비자 맞춤 가구와 찰떡궁합인 이유도, 옵션이나 판매 방식 중심이 아니라 물건 하나에 집중하기 때문에 소량의 다양한 제품이 오히려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희는 오픈마켓의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모바일에 맞춰 나가면서, 예쁘고 나에게 딱 맞는 가구를 찾는 젊은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판매처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요.”
 
상품 2.0 에디터와 그룹핑, 활용하기 편하고 구매전환율도 높다?
 
“6월 말에 공지가 올라오자마자 저희는 바로 상품 2.0으로 전환했어요. 특히 에디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일반 포토샵 작업에 비해 굉장히 쉬워서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셀러나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에디터 상단에 PC, 모바일, 태블릿 버전의 화면을 선택해서 만들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저희는 모바일 버전의 화면을 보면서 만들고 있습니다. 모바일로 만들면 PC 버전에서도 무리 없이 보이고 편집하기도 편하고, 깔끔한 블로그 형식이라 가독성이 훨씬 좋아요. 상품을 하나씩 올려 그룹핑하는 방식은 소비자에겐 훨씬 더 전달이 잘 될 것 같고 구매전환율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저도 다른 제품을 구매할 때 상품 2.0이 적용 안 된 곳은 일단 복잡하게 느껴져요. 옵션이 너무 많으면 화면을 몇 번이고 내렸다가 올려서 찾아야 하는데, 바뀐 화면은 원하는 제품만 딱 보이고 그 제품에 대한 설명도 바로 보이니 편리했죠. 제가 소비자 입장이 되어보니 금세 알겠더라고요.”
 
물량, 배송으로 인한 어려움, 온라인으로 진출하면서 겪는 시행착오도 만만치 않았다?
 
“오프라인으로 운영할 때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어려움이 바로 물량 문제였어요. 대량의 물량을 제시간 안에 제작하지 못하면 저희 회사 전체의 신뢰 자체가 무너진다는 걸 그땐 미처 인지하지 못했죠. 배송으로 인한 문제도 저희에겐 굉장히 어려운 숙제예요. 저희 제품은 택배로 배송하는 게 아니라 배송기사분이 직접 배송해 설치해드리는 방식인데, 배송기사분들은 주문이 어느 정도 모여야 움직이기 때문에 배송이 한없이 늦어지기도 했죠. 배송 도중에 찍힘, 파손의 문제가 생기기도 해서 불편사항의 90% 이상이 배송 문제에서 발생했을 정도였죠. 이러한 물량이나 배송의 문제는 품목이 다양화되고 유통 규모가 커져서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가 가능해졌고, 이제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되어가고 있어요. 온라인 마켓이 전국 단위이기 때문에 배송 경로나 방식이 다양하게 분산되었다는 점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차츰 회사 규모가 커지면 물류 기사를 직접 채용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바꿔 수도권에서는 당일 배송도 가능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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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을 지키기 어려운 경쟁 시장이지만 토종업체로서의 자부심을 지켜나가겠다?
 
“가업을 이어받겠다고 결심하면서 아버지를 더욱 잘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활기를 잃고 오랫동안 불황을 지속하는 가구업을 하겠다고 나선 아들에게 아버지는 늘 미안해하시지만, 언제든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정신적으로 굳건한 기반이 되어주셨죠. 저는 아버지 뒤꿈치도 못 따라갈 만큼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아요. 토종업체로서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한 변화가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구를 만들어 파는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은 아버지가 오랫동안 지켜오신 무형의 재산이자 저희 브랜드의 가치이기도 하죠. 제가 만든 가구에서 아이들이 잠을 자고 공부한다는 점을 항상 잊지 않고 있어요. 또 젊은이들이 처음 마련한 재산 1호가 될 소중한 가구이기도 하고, 원룸에서 조금씩 더 넓은 집으로 생활공간을 넓혀 나가는 기반이 될 수도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더 고민하고 더 노력합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가면 소비자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실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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